2011년 8월 19일 금요일

인터넷매체에 실린 기사를 이용한 글쓰기 연습 2011-08-19

 
자신이 속해있는 A등급을 받은 과를 A등급을 받지 못한 다른 과들과 동등하게 대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나의 가치는 절하될지 모른다는 불안. 혹시 다른 과가 내가 모르는 새 더 나은 대우를 받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 이것은 개인적 성정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A등급을 받았다고 자만하는 교수의 자기 '레벨' 관리 차원에서 스멀스멀 스며드는 생각일 수밖에 없다. 성숙한 교수라면 떨쳐내고 생산적인 일에 집중하겠지만, 한 번 이런 생각에 휘둘리기 시작하면 본인을 비롯한 주변 전체가 악마의 소용돌이에 말려들고 만다. 이렇게 흘러가도록 놔둔다면 아무도 그를 제어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된다.
막대한 시간과 자원을 들여서 분석하고 명확한 기준선을 찾아 다른 학과들과 함께 공생할 수 있는 퍼즐맞추기-학과편제 및 대학신설-를 수행해서 도출한  제안을 해도 '어떻게 나를 이렇게 대우할 수가 있느냐'. 아무리 사정을 설명해도 여기서부터는 학과와 교수의 자존심 문제가 된다. 일단 항의를 했으면 뭐라도 바뀌어야지 이게 최선이었다고 해도 받아들일 수 없게 된다. 그러면 제로섬 게임이다.
A등급을 받은 것이 자신들의 역량이었다고 자만하는 오만방자함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A등급을 받지 못한 다른 과는 현상의 이해과정에서 여러 가지 원인을 들 수 있겠지만, 내부적 요인으로서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은 대학으로부터 지원에서 소외되어 역량도 상실하고 그로인해 평가에서 뒤처졌다는 것을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다. 쉽게 역산하면 A등급은 다른 학과들이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을 때 대학으로부터 지원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내부적 지원에 의존되어 산출된 지표값일 뿐이며, 완전하게 공정한 것도 아니며 단지 부풀려진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추가적인 우대를 바란다는 것은, 지원할 수 있는 자원 상황이 한정된 상태에서 같이 가야하는 다른 학과들로 지원되어야만 되는 자원을 더 챙기겠다고 하는 소시오패스적인 모습으로만 비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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