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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5일 목요일

9/8 (목) 홍승용 교육과학기술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
- 고강도 대학구조조정의 배경


☎ 손석희 / 진행 :
이어서 홍승용 교육과학기술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을 연결하겠습니다. 인하대 총장을 역임하셨고 현재 영산대학교 명예총장직을 맡고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홍승용 / 교육과학기술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 :
네, 안녕하십니까?
☎ 손석희 / 진행 :
예, 기준에 대해선 저희가 들었는데요. 무엇보다도 이제 지방에 있는 학교들은 여러 가지로 좀 불만의 사안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취업률도 어떻게 이제 똑같이 평가하긴 어렵지 않느냐, 아까 원광대 같은 경우에는 제가 정 총장님하고 얘기는 안 했습니다만 의대, 치대, 한의대 졸업생들이 있는데 취업률 통계에서 제외돼서 또 불이익을 본 것이 아니냐, 이런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오는데 거기에 대해서 우선 어떻게 말씀해주시겠습니까?
☎ 홍승용 / 교육과학기술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 :
뭐 지역논란하고 지표논란 이 두 가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역논란의 경우에는 올해의 경우는 수도권하고 지방대학하고 하위권 특히 5%, 15% 하위대학 한다고 그러면 10%는 전체 랭킹으로 보고 나머지 5%에 대해선 수도권도 그 중에 5%, 그 다음에 지방도 5% 해서 사실상 2.5, 2.5 해서 지방대학에 대한 배려를 좀 하자, 이런 것이 올해 그나마 해당이 됐다고 생각하고요.
☎ 손석희 / 진행 :
일종에 차등적용을 했다, 그런 말씀이죠?
☎ 홍승용 / 교육과학기술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 :
예, 예. 그 다음에 특정 광역자치단체의 경우에도 과도하게 이게 배정이 된다면 학생들한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느냐, 그래서 그런 것도 고려를 했다는 걸 먼저 말씀을 드리고요. 그 다음에 의학계열 여기서 취업률에 대해선 여러 이의가 제기되고 있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건 정부나 어떠한 이런 정책을 추진할 때 제일 중요한 게 원칙의 고수라고 생각합니다. 원칙이 2월 달에 학자금 대출 제한대학 선정이라든가 이런 방안 할 때 이 의학계열은 제외한다, 이렇게 이제 고시가 나왔고,
☎ 손석희 / 진행 :
아마 그것은 의학계열 학교가 없는 다른 대학과의 형평성, 이런 겁니까?
☎ 홍승용 / 교육과학기술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저도 이걸 조금 좀 검토는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다른 정부재정 지원사업이 우수한 대학끼리 경쟁할 때 그 기준을 그대로 적용한다는 건 하위대학 할 때는 조금 무리가 있는 것 아니냐, 오히려 어려운 학과에 들어가서 90%이상 취업했다, 그건 그 대학으로서는 오히려 좋은 거 아니냐, 그런 논란이 이번에 좀 있을 수 있겠구나, 그래서 그건 한번 내년도의 경우에는 한번 검토를 해야 되지 않나, 한번 진지하게 검토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나머지의 경우에는 대학이 취업률이라든가 전임교원 확보율이라든가 재학생 충원율, 교육비 환원율, 이걸 우리는 대학으로서 가장 중요한 4대 지표라고 보고 절대평가지표라고 선정을 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위 15% 대학 그 안에서 선정된 대출제한대학은 이 절대평가지표에서 두 개의 지표가 미흡할 경우에 이게 선정이 됐기 때문에 많은 분발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결국은 이렇게 이른바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냐, 그러니까 이렇게 해서 명단에 오르게 되면 물론 나름 학교 나름대로 노력들을 하겠습니다만 현실적으로 부딪친 장벽들이 있어서 그게 잘 안 되면 재정지원은 여전히 끊기고 그렇게 될 경우에 학생들은 학교를 찾아오지 않고 결국 고사시킨다 라는 그런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그런 의도라고 봐도 되겠습니까? 교과부의 의도가?
☎ 홍승용 / 교육과학기술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 :
교과부의 의도는 어차피 가장 중요한 게 대학구조조정이라는 건 우수한 대학은 좀 더 키워나가고 그 다음에 부실대학의 경우에는 일종에 강한 시그널을 좀 줌으로써 환골탈태를 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될 경우에는 할 수 없이 퇴출이나 통폐합과정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
☎ 손석희 / 진행 :
사실 아시는 것처럼 일단 이렇게 이른바 낙인 효과가 생기면 학생들이 잘 오지 않기 때문에 재학생 충원율이 상당히 불리해질 테고 또 재정지원이 끊기면 교수 충원율에도 상당히 영향을 받을 테고요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참 헤어나기 어려운 상황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냐 라는 그런 지적들이 교육계에서는 나올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 홍승용 / 교육과학기술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 :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그동안에 각 대학들이 많은 노력을 해서 우리나라 좋은 대학들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그런 것에 대해서 높이 평가를 받아야 된다 라고 생각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등록금 문제가 불거져 나오면서 과연 이 등록금에 맞는 교육, 대학의 부가가치가 제대로 충실히 이행되고 있는가, 이 문제에 대해서 이제 국민들이나 뭐 여론이 비판적 시각으로 본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서 이제 등록금이 비싸니 정부재정지원이 불가피하지 않느냐, 그 과정에서 모든 국민의 세금이 정말로 좋은 대학으로 가고 꽤 괜찮은 대학으로 가면 좋은데 이게 부실대학으로 간다면 국민들이 얼마나 그걸 억울하겠습니까.
☎ 손석희 / 진행 :
물론 반값등록금 얘기가 나올 때부터 구조조정 얘기는 나왔습니다.
☎ 홍승용 / 교육과학기술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 :
그때부터 나온 거죠.
☎ 손석희 / 진행 :
15개 종교계 대학은 지금 아예 여기 평가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하던데요. 여기에 대한 평가는 따로 이루어집니까? 아니면 어떻게 됩니까?
☎ 홍승용 / 교육과학기술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 :
종교계 대학의 경우는 사실상 취업률 문제라든가 이런 게 특이한 상황이고 그래서 그 문제는 우리가 대학평가를 할 때 여러 그러한 협의와 합의과정을 좀 거쳤습니다. 교과부에서. 저희들 구조개혁위 발족하기 이전에 교과부에서 그런 협의와 논의과정을 거쳤으면서 거기서 바로 종교계 대학은 종교계 지도자를 키우거나 종교계 학과의 학생 25%이상이 되거나 이럴 경우에는 선택을 하라 그래서 종교계 대학이 우리 평가 받겠다, 그럼 평가를 잘 받아가지고 정부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아니면 이제 그 둘 다 아닙니다. 평가도 안 받고 재정지원도 안 받고.
☎ 손석희 / 진행 :
이건 어떻습니까? 상명대 보도자료를 보니까 문화예술학생 비중이 50% 수준인데 대개 졸업 후에 프리랜서로 일하는데 교과부의 취업률은 직장건강보험 가입자만 반영하기 때문에 여기에 취업률이 포함이 안 된다.
☎ 홍승용 / 교육과학기술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 :
그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요. 금년 2월 달에 우리 이제 학자금 대출 제한대학 거기할 때 취업률을 어디까지 볼 거냐 하는 문제가 쟁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도 분명하게 고시한 건 건보데이터베이스를 볼 수밖에 없지 않느냐, 그 다음에 이 논란이 이제 나오면서 이거 이 프리랜서나 예체능계 이쪽은 감안을 해줘야 되는 것 아니냐 이래서 내년도부터는 그걸 국세 DB로 해서 국세청 자료를 오히려 활용하는 것이
☎ 손석희 / 진행 :
소득세로 따진다, 그런 말씀이시죠?
☎ 홍승용 / 교육과학기술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 :
네, 네.
☎ 손석희 / 진행 :
그게 맞는 것 같군요.
☎ 홍승용 / 교육과학기술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 :
네.
☎ 손석희 / 진행 :
1년 취업률로만 따지게 되면 불법 편법 통계들도 나올 수 있다. 예를 들면 뭐 인턴을 위해서 어느 기업에 학교가 돈을 지원해 가지고 채용하게 한 다음에 거기서 이제 봉급이 나오게 되면 취업률이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왔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홍승용 / 교육과학기술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 :
저희가 그래서 경영부실대학의 지표를 할 때 내년도 이제 17개 대출제한대학부터 해당이 곧바로 되는 건데요. 거기서는 취업률을 그냥 단순하게 금년도 몇%다, 아니다 하는 것만 보지 말고 적어도 작년하고 금년하고 매년 개선도랄까, 그런 걸 보도록 하면서 지방대학 같은 경우 열심히 하는 대학 같은 경우는 그걸 감안하자, 그래서 80:20의 비중으로 좀 개선도를 20% 정도는 감안하자, 이런 식으로 했고요. 일시적으로 하는 것, 그런 경우에는 그 효과가 얼마나 가겠습니까? 그러니까 대학 자체가 본질의 문제를 자꾸 놔두고 그런
☎ 손석희 / 진행 :
문제제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런 입장이신가요.
☎ 홍승용 / 교육과학기술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 :
그런 식으로 한다는 건 그건 뭐 오래 가겠습니까.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보완할 점이 있다면 또 앞으로 또 보완하셔야 되겠죠. 오늘은 여기서 정리하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홍승용 / 교육과학기술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 :
네, 감사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홍승용 교과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이었습니다.

9/8 (목) 정세현 원광대 총장
- 대학구조조정의 문제점


☎ 손석희 / 진행 :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느낌입니다. 교과부가 내년도 재정지원을 중단할 전국 43개 사립대학과 이 가운데 학자금대출 제한까지 받게 될 17개 대학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졸업생 취업률하고 재학생 충원율, 전임교원 확보율 이런 것들이 이제 기준이었고 거기에 못 미친 곳들이 선정됐다는 것인데요. 해당학교들이 물론 크게 타격을 받게 된 상황이어서 강력 반발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오늘 4부에서는 재정지원 중단은 물론이고 학자금 대출 제한까지 받게 된 원광대 정세현 총장을 연결하고 이어서 이러한 구조조정 작업을 주도해온 대학구조개혁위원회 홍승용 위원장을 연결하겠습니다. 물론 이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교과부에 설치가 돼 있습니다. 먼저 정세현 원광대 총장을 연결했습니다. 전 통일부 장관이시기도 하죠. 여보세요!
☎ 정세현 / 원광대 총장 :
예, 안녕하십니까?
☎ 손석희 / 진행 :
상당히 학교가 뒤숭숭 하겠습니다.
☎ 정세현 / 원광대 총장 :
지금 말이 아닙니다.
☎ 손석희 / 진행 :
이유는 뭐라고 파악하고 계십니까?
☎ 정세현 / 원광대 총장 :
조금 전에 손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취업률 그 다음에 재학생 충원율, 교원확보율, 이 세 가지가 참 낮습니다. 저희 학교가. 그중에서도 지금 교육부가 중시한 것은 취업률과 교원확보율 그 두 가지 인데 거기서도 우리가 기준에 못 미친 점이 있죠.
☎ 손석희 / 진행 :
정 총장께서는 작년 12월에 부임을 하신 바 있습니다.
☎ 정세현 / 원광대 총장 :
예.
☎ 손석희 / 진행 :
한 학기를 지내놓은 상황이신데요.
☎ 정세현 / 원광대 총장 :
예.
☎ 손석희 / 진행 :
취임 초기부터 하여간 어려움에 봉착하신 상황이 되긴 했습니다. 1년 동안 정부지원을 못 받고 학자금대출 같은 경우에도 소득 8~10분위 학생의 경우에 등록금의 70%까지밖에 받지 못한다. 우선 정부의 재정지원이 끊긴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 해석을 해야 될까요?
☎ 정세현 / 원광대 총장 :
교육과학기술부나 지식경제부 등등 정부에서 대형 연구프로젝트들을 발표합니다. 장기 5년짜리 어떤 건 10년짜리 규모가 크죠. 연간 40억, 50억씩 이렇게 나가니까. 그걸 신청할 자격이 1년 동안 없어지는 거죠.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사실은 그런 문제보다도 여기에 일단 학교가 포함되면 학교이미지에 타격을 받기 때문에,
☎ 정세현 / 원광대 총장 :
물론이죠.
☎ 손석희 / 진행 :
그래서 학생들이 잘 지원을 하지 않지 않겠느냐,
☎ 정세현 / 원광대 총장 :
그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학생들한테도 1년 후에는 우리가 탈출할 수 있다는 이 확신을 심어주고 있고 또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해서도 지금 저희가 1년만 지금 참고 기다리면 학교는 다시 옛날의 명성을 회복할 것이라는 그런 홍보 활동을 지금 본격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사실은 원광대나 또 이번에 명단에 포함된 몇몇 학교들 같은 경우에는 역사도 무척 오랜 학교고 지역사회에서 나름의 역할을 해온 학교들이었기 때문에 더 충격이 컸을지도 모르겠는데
☎ 정세현 / 원광대 총장 :
그런 점에서 저희가 원불교 종립대학인데 그래서 전국에 계시는 원불교 교도님들, 그 다음에 또 익산시를 비롯한 전라북도 도민들께 굉장히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됐기 때문에.
☎ 손석희 / 진행 :
취업률과 교원확보율은 사실 그렇게 당장 아까 1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모르겠습니다. 교원확보율은 그렇게 금방 높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취업률은 그렇게 쉽지 않아 보이는데,
☎ 정세현 / 원광대 총장 :
그건 저희가 방법을 찾아놨습니다. 그동안에 학교가 신경을 그렇게 많이 못 써서 그랬을 뿐이지 1년 동안, 1년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이번학기 내에 끝내야 되는데 바짝 하면 교육부에서 요구하는 45% 이상의 취업을 시킬 수 있습니다. 자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건 두고 봐야 될 문제겠습니다만
☎ 정세현 / 원광대 총장 :
예산 문제이기 때문에 예산지원하고 여러 가지 교수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면 학생들 취업률은 높일 수 있는데 그동안에 학교가 그런 데에 소홀했다는 것이
☎ 손석희 / 진행 :
사실 원광대뿐만 아니라 지방대학 같은 경우에 취업률이 굉장히 불리하지 않습니까?
☎ 정세현 / 원광대 총장 :
그렇죠. 이게 우선 모두가 다 수도권으로 올라가는 추세인데 또 취업할 데도 수도권에 많고.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그런 면에서 일률적인 기준은 곤란하다 라는 혹시 불만 같은 것은 없으십니까?
☎ 정세현 / 원광대 총장 :
있죠. 우선 학생 충원율 면에서도 수도권에 불리하지 않습니까? 대체로 여기 들어왔다가 재수하러 떠나는 학생, 일단 들어왔다가. 또 1, 2학년 마치고 편입해서 가버린 학생들 때문에 우리가 4500명을 뽑아놔도 졸업할 때쯤 되면 한 3700명밖에 졸업을 안 합니다. 그것도 지금 패널티를 받는 원인이 됐는데 이런 것은 굉장히 불합리한 평가고 그 다음에 이 지역에는 취업을 할 수 있는 그 업체라고 그럴까, 직장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결국 수도권으로 가야 되는데 수도권 가서는 또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이걸 같은 기준으로 평가를 같은 잣대로 평가를 한 것은 조금 문제가 있고 앞으로 교육부에서도 이 점은 고려를 참작을 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 얘기는 조금 이따가 대학구조계획위원회 홍승용 위원장을 통해서 듣도록 하겠습니다. 당장 이제 금년까지 평가를 한 다음에 내년에 다시 정하게 되는데 여기에 명단에 포함된 학교들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의 어려움 같은 것들을 잠깐 얘기 들었습니다. 이 정도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 잘 들었습니다.
☎ 정세현 / 원광대 총장 :
예.
☎ 손석희 / 진행 :
정세현 원광대 총장이었습니다.

2011년 9월 7일 수요일

[사설] 첫삽 뗀 대학 구조개혁, 의구심이 앞서는 까닭

[사설] 첫삽 뗀 대학 구조개혁, 의구심이 앞서는 까닭

등록 : 201109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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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가 재정지원과 학자금대출 제한 대학 43곳을 발표했다. 이들 대학 신입생들은 앞으로 학자금 대출과 등록금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지원 학생은 줄고 졸업생은 취업에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니 대학으로선 치명적이다. 이로써 이른바 대학 구조조정은 시작된 셈이다.
허울뿐인 대학이 수두룩한 상황이니 불가피하지만, 평가 과정과 내용을 보면 흔쾌하지 않다. 취지를 드러내기보다 의구심만 남겼다. 무엇보다 평가 지표의 부실 문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정원과 재학생, 졸업생 취업, 전임교원 수, 장학금 등 각 대학이 공시한 자료를 토대로 평가했다고 한다. 하지만 원자료의 진실성은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다. 그동안 여러 대학은 낙인찍히지 않도록 온갖 편법을 동원했다. 교직원의 연고 기업에까지 건강보험료를 지원할 테니 졸업생을 한시적으로 사원 명단에 포함시켜 달라고 읍소하거나,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재학생이나 전임교원도 허다했다고 한다. 정직한 대학이 날벼락을 맞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준 적용에서도 대학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않아 엉뚱한 피해자가 나왔다. 예체능계 졸업생은 프리랜서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취업자에 포함되지 않는다. 상명대 등 예체능계 비중이 큰 대학은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달 중순 발표하기로 한 국립대 평가에서도, 교원 양성을 위해 설립한 한국교원대학교를 장학금 지급률이나 취업률이 낮다는 이유로 특별관리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한다. 이 학교는 수업료 등을 무료로 하고 있으며, 취업률은 교원 수급 사정에 좌우되니 탁상행정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
평가 자료나 기준에 허점이 많다 보니, 정부의 자의성 개입이 용이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특히 학교 시스템과 교육의 질이 탄탄한 경남대나 원광대가 대출 제한 혹은 ‘하위 15%’에 포함된 것을 두고는 말들이 많다. 대학 당국이 정부의 눈 밖에 벗어난 결과라는 것이다. 법정 전입금을 한푼도 내지 않고, 적립금도 거덜나다시피 한 법인에 대한 평가를 제외한 것은 이런 의구심을 더 키웠다.
정부가 앞장서 사립대학 구조개혁을 추진한다면, 그 기준은 무엇보다 객관적이어야 하고 적용은 엄정해야 한다. 자의성 개입은 금물이다. 한 점 억울함이 없도록 실사를 통해 근거를 명확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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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905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