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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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연근 교사의 대입 나침반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9월23일 ‘2015 ~2016학년도 대입제도’ 및 ‘2015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을 확정해 발표했다. 바뀐 대입제도를 적용받는 현재의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은 대입을 어떤 방향에서 준비해야 할까?
2015학년도엔 수시모집을 수능시험 이후에는 하지 않는다. 수능 성적을 알 수 없는 9월께 원서를 모두 접수하고 최저학력조건도 완화하므로, 상향 지원이 예상되고 경쟁률도 높아질 것 같다. 정시모집에서 동일 모집단위(학과)는 ‘군’을 달리한 분할모집이 금지됨에 따라, 대학은 모집단위별로 ‘군’별 모집을 할 것이다. 수험생들은 대학별이 아니라 모집단위별 지원 성향, 경쟁률을 염두에 둔 지원전략이 필요하다.
수시모집에서는 교과 중심의 문제풀이 식 구술형 면접과 적성고사, 논술고사는 가급적 억제한다. 실기에 포함되는 특기자 전형 역시 모집단위별 특성 등 불가피한 경우로 모집인원이 제한된다. 결국 수시모집에서 중요한 것은 ‘학생부 위주 전형’이므로 고1, 2 학생들은 내신 관리에 더욱 관심을 둬야 할 것이다.
특히 입학사정관 전형의 명칭이 사라져 입학사정관제가 폐지됐다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학생부 위주 전형’을 ‘교과형’, ‘종합형’으로 구분하고, ‘학생부 종합전형’에는 입학사정관 등이 참여하도록 했다. 대학은 우선선발제 폐지, 최저학력 기준 완화, 문제풀이형 구술·면접 억제 방침에 따라 ‘교과형’보다는 ‘종합형’을 더 선호하는 추세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경우 제출 서류는 자기소개서·추천서 등 학생부 기재 내용 확인·보완을 위한 자료로 한정하고, 공인어학성적·교과 관련 외부 수상실적 제출은 엄격히 금지된다.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외부활동보다는 자신의 진로 계획에 맞는 진로활동, 독서, 각종 교내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 내년부터는 3학년 1학기까지 제공되는 학생부 비교과 항목 중 독서/진로활동 항목이 더 추가된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위주 전형’ 선발에 매력을 못 느낀 중·상위권 대학들은 정시모집 인원을 확대하는 추세다. 정시모집 인원의 증가는 수능 성적이 현재보다 더 중요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현재 고1, 2 학생들은 수능 성적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특히 영어A/B형이 통합되어 출제범위가 ‘영어Ⅰ’(기존 A형)과 ‘영어Ⅱ’(기존 B형)로 바뀐다. 듣기평가도 현재 22문항에서 17문항으로 축소되며 대신 독해 23문항이 28문항으로 늘어난다. 수능과 <교육방송>(EBS) 교재는 여전히 연계하므로 교육방송 교재 위주의 수능 공부로 대비하도록 하자.
대학별로 수시 및 정시 모집인원, 전형유형, 전형방법 등 구체적인 ‘대입전형 시행계획’은 올해 11월께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고2 학생들은 이를 참고하여 학생부(교과형, 종합형), 논술, 수능 모의고사 성적 중 어떤 요소에서 강점이 있는지를 파악하여 지원 전략을 세우고 대비하도록 하자.
안연근 교육방송(EBS) 전속교사, 잠실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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