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15일 목요일

9/8 (목) 정세현 원광대 총장
- 대학구조조정의 문제점


☎ 손석희 / 진행 :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느낌입니다. 교과부가 내년도 재정지원을 중단할 전국 43개 사립대학과 이 가운데 학자금대출 제한까지 받게 될 17개 대학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졸업생 취업률하고 재학생 충원율, 전임교원 확보율 이런 것들이 이제 기준이었고 거기에 못 미친 곳들이 선정됐다는 것인데요. 해당학교들이 물론 크게 타격을 받게 된 상황이어서 강력 반발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오늘 4부에서는 재정지원 중단은 물론이고 학자금 대출 제한까지 받게 된 원광대 정세현 총장을 연결하고 이어서 이러한 구조조정 작업을 주도해온 대학구조개혁위원회 홍승용 위원장을 연결하겠습니다. 물론 이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교과부에 설치가 돼 있습니다. 먼저 정세현 원광대 총장을 연결했습니다. 전 통일부 장관이시기도 하죠. 여보세요!
☎ 정세현 / 원광대 총장 :
예, 안녕하십니까?
☎ 손석희 / 진행 :
상당히 학교가 뒤숭숭 하겠습니다.
☎ 정세현 / 원광대 총장 :
지금 말이 아닙니다.
☎ 손석희 / 진행 :
이유는 뭐라고 파악하고 계십니까?
☎ 정세현 / 원광대 총장 :
조금 전에 손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취업률 그 다음에 재학생 충원율, 교원확보율, 이 세 가지가 참 낮습니다. 저희 학교가. 그중에서도 지금 교육부가 중시한 것은 취업률과 교원확보율 그 두 가지 인데 거기서도 우리가 기준에 못 미친 점이 있죠.
☎ 손석희 / 진행 :
정 총장께서는 작년 12월에 부임을 하신 바 있습니다.
☎ 정세현 / 원광대 총장 :
예.
☎ 손석희 / 진행 :
한 학기를 지내놓은 상황이신데요.
☎ 정세현 / 원광대 총장 :
예.
☎ 손석희 / 진행 :
취임 초기부터 하여간 어려움에 봉착하신 상황이 되긴 했습니다. 1년 동안 정부지원을 못 받고 학자금대출 같은 경우에도 소득 8~10분위 학생의 경우에 등록금의 70%까지밖에 받지 못한다. 우선 정부의 재정지원이 끊긴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 해석을 해야 될까요?
☎ 정세현 / 원광대 총장 :
교육과학기술부나 지식경제부 등등 정부에서 대형 연구프로젝트들을 발표합니다. 장기 5년짜리 어떤 건 10년짜리 규모가 크죠. 연간 40억, 50억씩 이렇게 나가니까. 그걸 신청할 자격이 1년 동안 없어지는 거죠.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사실은 그런 문제보다도 여기에 일단 학교가 포함되면 학교이미지에 타격을 받기 때문에,
☎ 정세현 / 원광대 총장 :
물론이죠.
☎ 손석희 / 진행 :
그래서 학생들이 잘 지원을 하지 않지 않겠느냐,
☎ 정세현 / 원광대 총장 :
그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학생들한테도 1년 후에는 우리가 탈출할 수 있다는 이 확신을 심어주고 있고 또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해서도 지금 저희가 1년만 지금 참고 기다리면 학교는 다시 옛날의 명성을 회복할 것이라는 그런 홍보 활동을 지금 본격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사실은 원광대나 또 이번에 명단에 포함된 몇몇 학교들 같은 경우에는 역사도 무척 오랜 학교고 지역사회에서 나름의 역할을 해온 학교들이었기 때문에 더 충격이 컸을지도 모르겠는데
☎ 정세현 / 원광대 총장 :
그런 점에서 저희가 원불교 종립대학인데 그래서 전국에 계시는 원불교 교도님들, 그 다음에 또 익산시를 비롯한 전라북도 도민들께 굉장히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됐기 때문에.
☎ 손석희 / 진행 :
취업률과 교원확보율은 사실 그렇게 당장 아까 1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모르겠습니다. 교원확보율은 그렇게 금방 높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취업률은 그렇게 쉽지 않아 보이는데,
☎ 정세현 / 원광대 총장 :
그건 저희가 방법을 찾아놨습니다. 그동안에 학교가 신경을 그렇게 많이 못 써서 그랬을 뿐이지 1년 동안, 1년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이번학기 내에 끝내야 되는데 바짝 하면 교육부에서 요구하는 45% 이상의 취업을 시킬 수 있습니다. 자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건 두고 봐야 될 문제겠습니다만
☎ 정세현 / 원광대 총장 :
예산 문제이기 때문에 예산지원하고 여러 가지 교수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면 학생들 취업률은 높일 수 있는데 그동안에 학교가 그런 데에 소홀했다는 것이
☎ 손석희 / 진행 :
사실 원광대뿐만 아니라 지방대학 같은 경우에 취업률이 굉장히 불리하지 않습니까?
☎ 정세현 / 원광대 총장 :
그렇죠. 이게 우선 모두가 다 수도권으로 올라가는 추세인데 또 취업할 데도 수도권에 많고.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그런 면에서 일률적인 기준은 곤란하다 라는 혹시 불만 같은 것은 없으십니까?
☎ 정세현 / 원광대 총장 :
있죠. 우선 학생 충원율 면에서도 수도권에 불리하지 않습니까? 대체로 여기 들어왔다가 재수하러 떠나는 학생, 일단 들어왔다가. 또 1, 2학년 마치고 편입해서 가버린 학생들 때문에 우리가 4500명을 뽑아놔도 졸업할 때쯤 되면 한 3700명밖에 졸업을 안 합니다. 그것도 지금 패널티를 받는 원인이 됐는데 이런 것은 굉장히 불합리한 평가고 그 다음에 이 지역에는 취업을 할 수 있는 그 업체라고 그럴까, 직장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결국 수도권으로 가야 되는데 수도권 가서는 또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이걸 같은 기준으로 평가를 같은 잣대로 평가를 한 것은 조금 문제가 있고 앞으로 교육부에서도 이 점은 고려를 참작을 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 얘기는 조금 이따가 대학구조계획위원회 홍승용 위원장을 통해서 듣도록 하겠습니다. 당장 이제 금년까지 평가를 한 다음에 내년에 다시 정하게 되는데 여기에 명단에 포함된 학교들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의 어려움 같은 것들을 잠깐 얘기 들었습니다. 이 정도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 잘 들었습니다.
☎ 정세현 / 원광대 총장 :
예.
☎ 손석희 / 진행 :
정세현 원광대 총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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