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지난해보다 12,352명 늘어난 59,284명이다. 전체 수시 모집 중 24%에 해당하는 인원으로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시에서 많은 인원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지난해 서류평가 중심의 입학사정관전형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바뀌면서 대학별로 전형방법에서 변화가 있다. 대학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대학별로 다양한 평가 방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지난해와 달라진 점을 찾아보고 대비전략을 세워보자.
서류평가 비중 강화
단국대 DKU전형은 2단계의 면접을 폐지하면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활용한 서류평가만으로 일괄 선발하고, 동국대 DoDream전형도 2단계의 서류반영을 40%에서 60%로 올렸다. 서울과기대는 1단계를 학생부 교과성적만으로 선발했던 것을 교과와 서류를 합산하는 것으로 변경했고, 숙명여대도 2단계의 서류비율을 40%로 10% 올렸다. 한국외대에서도 2단계 서류평가 비율을 50%에서 70%로 올리는 등 학생부종합전형의 서류평가 비중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한양대의 경우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교과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학생부 비교과영역만으로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신설, 850명이나 되는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서류평가에서 교과영역 성적은 정량적인 평가 뿐 아니라, 전공과 관련한 과목들의 성적변화 추이를 통해 전공적합성을 판단하고, 학년 혹은 학기별 성적변화를 통해 발전가능성을 고려한 정성적 평가도 포함된다. 즉, 서류평가 비중이 강화되었다고 해서 교과 성적의 비중 역시 증가했다고 볼 수만은 없다. 그러므로, 교과 성적의 평균 등급이 낮다하여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불리할 것이라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만큼 제출하는 서류들에 신경써야 할 것으로, 학생부에 부족한 부분들을 자기소개서에서 보완할 수 있도록 자기소개서 작성에 더 많은 집중이 필요해졌다고 하겠다.
활동보고서 미제출 대학별 전형 증가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 학교생활충실자 전형, 동국대 DoDream전형, 숭실대 SSU미래인재전형,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 등에서 지난해와 달리 활동보고서를 받지 않는다. 또한, 활동보고서를 받는 서강대의 경우 이전 A4용지 10페이지 분량을 A4용지 5페이지 분량으로 줄이는 등 지난해 입학사정관전형에서 평가 시 활용하던 활동보고서를 제출 받지 않거나, 완화한 대학이 증가했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만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학생부 상에 기록되는 수상경력,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교과학습발달상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을 더욱 꼼꼼이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교내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임한 학생들이 유리할 것으로 지원 전공과 관련한 교내 대회에 참가하여 입상했다거나, 교과학습발달상황에서 두각을 보이는 등 전공적합성이 학생부에서 보여야 한다. 지난해 활동보고서를 제출 받았던 대학 전형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이 점을 염두해야 할 것이다.
일부 학생부종합전형 수능최저기준적용, 수능 대비 필요
학생부종합전형 중 일부 대학에서 수능성적을 합격의 자격기준으로 적용하는 대학들이 있다. 고려대 학교장추천과 융합형인재전형의 경우 인문,자연계열 모집단위는 수능 상위 2개영역 평균 2등급이내, 의과대학은 상위3개영역 등급합 4이내를 충족해야 하고,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3개영역에서 각각 2등급을, 연세대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은 인문계열 3개영역 등급합6, 자연계열은 2개영역 등급합4 이내,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은 2개영역 각각 2등급, 의예과는 3개영역 1등급의 수능 기준을 충족해야만 한다. 전년도에 비해 해당 대학들의 수능최저기준은 강화된 양상을 띄고 있으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 서류 및 면접 대비 뿐 아니라 수능최저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수능 학습도 병행되어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올해는 자기소개서 작성 방식이 변경되어 공통문항이 변경되고 자율문항은 축소되었다. 자기소개서에서 묻는 질문들이 고교생활로 한정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하고 답변이 질문의도를 벗어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또한, 올해부터 외부스펙 기재 시0점 처리되어 불합격될 수 있으므로, 외부스펙과 관련해서는 혹여나 하는 마음조차 가져서는 안 된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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