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우선 소개드릴 부분을 나눠보면
1. 조종사가 되는 방법, 되기 위한 길
2. 잘못 알고 계시는 부분
에 관해서 입니다.
1. 조종사가 되는 방법
현재 우리나라에서 조종사가 되는 방법은 9가지 라고 볼 수 있습니다.
1) 한국항공대학교 비행교육원 본1과
2) 한국항공대학교 비행교육원 Ab-initio
3) 한국항공대학교 공군ROTC
4) 한국항공대학교 해군조종장학생
5) 공군사관학교 조종자원
6) 공군사관학교 일반우수자원 -> 조종자원 전환
7) 공군조종장학생
8) 한서대학교 공군ROTC
9) 한서대학교 해군조종장학생
이제 간략하면서도 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 한국항공대학교 비행교육원 본1과
한국항공대학교 입학 -> 군대를 사병으로 다녀와서 군필자가 됨 -> 한국항공대학교 2학년 1학기 마친 후 비행교육원 본1과 시험
합격시에는 3,4 학년 등록금은 대한항공에서 전액장학금이 나옵니다.
4학년 1학기까지 마친후 9월에 가까워서 미국으로 9개월간의 조종교육을 갑니다.
그후에는 제주도에 있는 대한항공 정석 비행장에 가서 6개월간의 조종교육을 받죠.
그후 수습 부기장을 거쳐 정식으로 대한항공 부기장으로 입사하게 됩니다.
최소 부기장이 될 수 있는 나이는 28살이며, 여자의 경우에는 26살에도 부기장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길은 에어라인 파일럿이 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길입니다.
매년 한국항공대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15명정도를 뽑으며, 합격인원 중 0~3 명은 타과생이고
12~15명은 항공운항학과 학생입니다.
충족시켜야 할 조건으로는
한국항공대학교 학생 / 군필자 / 토익 900 이상 (750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지만 실질적인 컷트라인) / 학점 3.5 이상 (지원가능점수는 3.0 이지만 합격가능점수는 최소 3.3 이상 되야합니다.) / 프리토킹수준의 영어실력 (영어에 관한 시험만 3가지 정도 봅니다. 폰패스, 벌리츠, 지텔프or토익점수) / 항공 공중근무자 신체검사 1급 가능한 신체 (신체검사는 합격,불합격 을 결정하므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본1과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드렸으며, 재정적인 부분만 설명드리고 본1과 설명은 마치겠습니다.
학비에 관해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 잇는데요. 학비는 05년도 입학기준 503만 4천원 이였습니다. 보통 400~500만원 합니다. 본1과 시험에 합격하면 3학년때부터 장학금이 지금되니까 그 전 2학년까지의 등록금만 내시면 됩니다. 2학년때까지의 등록금 조차 걱정되신다면, 과 수석 전액장학금을 노려보시거나, 이공계 장학금,입학시부터의 재단장학금(4년동안 전액장학금 수혜가능하죠.)을 노려보시면 됩니다.
그 후에 미국, 제주도 에 계시는 비행교육비나 생활비 정도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미국의 비행교육비는 정확하게 추산된 것은 없지만 1억 2천만원정도
제주도의 비행교육비는 9천만원정도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미국의 비행교육비는 대한항공이 보증을 서주고, 은행에서 빌리는 조건으로 생활비까지 Bank-loan 방식으로 대출을 해줍니다. 이 돈은 입사 후 상환을 하죠. 이래서 원래 부기장 초 연봉은 7500만원이지만, 현재 부기장 2년차에 계신 선배의 말로는 상환후에 한달에 월급이 450 만원정도 된다고 합니다.
제주도의 비행교육비는 대한항공이 전액 부담해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하여, 돈에 관한 부분은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될 겁니다.
2) 한국항공대학교 비행교육원 Ab-initio
이 과정은 전국에 있는 대학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뽑습니다.
일년에 40~60명 정도 뽑습니다.
이 과정은 비행교육원 본1과보다 나이제한이 여유가 1~2살 정도 있기 떄문에 항공운항학과 생 중에서 비행교육원 본1과를 시험준비하다가 나이제한에 걸릴경우 이 과정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항공운항학과 생중에는 1~7명정도 이 Ab-initio 과정에 합격하며, SKY 대학생들중에도 상당수 합격하고 있습니다.
비행교육원 본1과와 다른점이 있다면 컷트라인 부분인데, 토익점수의 컷트라인이 950 이상정도 된다고 합니다. 다른부분은 다 똑같다고 볼 수 있죠.
합격 후에 과정은
한국항공대학교에서 4~6개월간의 지상학과 교육 -> 미국 9개월 -> 제주도 6개월 과정으로
비행교육원 본1과와 매우 흡사하며, 교육비에 관한 부분도 거의 똑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타학교에 재학중이시나, 조종사에 꿈이 있으신 부분이 이 과정을 준비하셔도 좋습니다.
3) 한국항공대학교 공군ROTC
한국항공대학교 공군ROTC 는 30년이 조금 넘었으며, 작년까지는 ROTC 중에서 유일한 공군ROTC 였습니다. 현재는 한서대학교에서 두번째 공군ROTC 가 창설되었죠.
한국항공대학교 공군ROTC 는 조종자원과 일반자원으로 나뉘며, 조종자원에는 항공운항학과생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
보통 20~30명정도의 인원이 공군ROTC 로 진학하고 있습니다.
대학 4년간 전액 장학금이 지급되며, 졸업 후 소위임관하여 공군사관학교 생도들과 함께 똑같은 과정으로 조종교육을 받습니다.
공군ROTC 의 과정을 간략히 설명드리자면,
공군조종장학생 신분 2년 (1학년,2학년)-> 공군ROTC (3학년,4학년) -> 3학년 말부터 Private Pilot 자격증 취득을 위한 비행교육 -> 졸업 후 소위임관 -> 공군사관학교 조종자원과 함께 조종교육 시작
공군사관학교 학생은 졸업 후 초등비행훈련->중등비행훈련->고등비행훈련 과정을 거치지만
한국항공대학교 학생은 3학년말부터 조종교육을 시작하여, 소위 임관 후에는 초등비행훈련과정을 거치지 않습니다. 중등비행훈련부터 참여하게 되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상당 수의 조종사 분들이 공군ROTC 출신 입니다.
(저희 선배 얘기로는 인천공항 내에서 어깨에 치이는 우리나라 조종사 분들 대부분이 항대 출신 선배님들이라고 할정도죠.)
고등비행훈련까지 안전하게 수료하면 기종배치를 받게 되는데
전투기,수송기,헬기 등으로 기종배치를 받습니다. 여기에서 헬기로 기종을 배치받으면 민간항공사로 갈수 없게 되죠.(예전에는 가능했지만, 현재 불가능합니다.)
전투기나 수송기로 배치받은 조종사들은 소위 임관 시점부터 10년간의 의무기간을 거친 후 민간항공사 군 경력자 공채 과정으로 입사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34~36 살 사이에 입사합니다.)
참고로 대한항공은 조종사 수급을 군 경력자, 비행교육원 두 가지로 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2002년부터 군 경력자만 조종사로 모집하고 있습니다.
4) 한국항공대학교 해군조종장학생
해군조종장학생은 재학 4년동안 전액장학금을 해군으로 부터 받게되며, 졸업 후 소위로 임관합니다.
고등비행훈련까지의 조종교육 후 수송기 혹은 헬기로 기종을 분류받게 되는데, 이 부분에서도 헬기로 분류받게 되면 민간항공사로 갈 수 없다고 합니다.
수송기는 현재 4대 정도가 있는 걸로 알고 있으며, 8대 까지 보유기수를 늘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매년 많게는 4명 적게는 0명 까지 해군조종장학생을 저희과에서 신청합니다.
의무복무기간은 7년으로 의무복무기간이 끝난 후에는 자비로 사업용 다발 면허장을 취득하여, 민간항공사 군 경력자 모집과정을 통해 취업할 수 있다고 합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해군조종장학생으로 가면 대한항공에서 조종사로 뽑지 않는다고 하는 소문도 들리긴 하지만 현재 확인 되지는 않습니다.
5) 6) 공군사관학교
저는 공군사관학교 생도가 아니기 때문에 정말 정확하지 않을 것 입니다.
단지 4명의 공군사관학교 조종자원 친구들에게 들은 바를 조금만 들려드리겠습니다.
공군사관학교는 조종자원과 일반자원으로 나눠 모집합니다.
조종자원은 졸업 후 소위로 임관하며, 위에 공군ROTC 내용 설명에 있는 바와 같이 공군ROTC 와 함께 조종교육을 받습니다. 초등->중등->고등 비행훈련 후 CRT 과정을 거쳐 조종사가 됩니다.
하지만 일반자원이라고 조종사가 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공군사관학교 전체 학생들에 한해서 졸업에 가까워서 신체검사를 실시하여, 신체조건이 충족된다면 일반자원이라도 의무적으로 조종교육에 임해야 한다고 친구가 그러네요.
민간항공사로의 입사는 34~36 살 사이에 입사 할 수 있습니다.
매력적인 부분은 4년간의 전액 장학금과 기숙사 생활, 공군 fighter pilot이 되기 위한 최고의 교육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희학교 저희과의 공군ROTC 와 비교되는 부분은 저희학교의 경우 일반사람들의 대학생활이라는게 어느정도 있지만, 공군사관학교는 체계적으로 관리되어 사관학교의 대학생활이 있을 겁니다. 저는 둘다 좋아하는 입장이라서, 사관학교 학생들은 딱 맞춰진 생활로서 적응하여 최고의 군인이 될 수 있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고, 공군ROTC 는 대학생활의 낭만(?), 약간의 사회적 경험 을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두 부분다 장, 단점이 있으며, 제가 객관적으로 봤을떄는 공군 Fighter pilot 이 되기 위해서는 공군사관학교가 최고의 과정이라고 생각 되지만, 저희학교 공군ROTC 도 그에 못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공군에서 조종사 생활을 하실 것이시라면 공군사관학교 강추 드립니다.(당연한 논리이죠.)
7) 공군조종장학생
공군조종장학생은 전국에 있는 대학교 1,2,3 학년을 대상으로 모집하며, 합격시 그 합격년도부터 졸업시까지 전액 장학금을 지급합니다. 졸업 후 소위로 임관하는 걸로 알고 있으며, 졸업 후 몇 개월간의 군사교육 후 시작하는 비행교육은 공사,공군ROTC 와는 따로 받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10년간의 의무복무기간후에 민간항공사로 취업할 수 있습니다.
8)9) 한서대학교
한서대학교의 공군ROTC 와 해군조종장학생의 과정은 한국항공대학교의 공군ROTC 와 해군조종장학생의 과정과 똑같으며, 틀린게 있다면 학벌만 단지 다를 뿐입니다. 한서대학교는 졸업 전에 200시간 정도의 비행을 하여 계기/사업용 면허장까지 취득하여 비행에서의 초기 이점은 어느정도 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우리나라에서 조종사가 될 수 있는 방법이며, 이외의 경우로는 조종사가 될 수 없습니다.
이외의 경우에는 외국에서 면허장을 따서 외국에서 취업할 수가 있습니다. 외국에서의 면허장으로 한국에서 취업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아니 완전 없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2) 잘못 알고 계신 부분
(1)
답변을 달아주시는 분들의 얘기를 보면 대부분이 에어라인 파일럿이 되는데에도 공사가 무조건적으로 유리하다고 답변을 하시며, 현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도 대부분이 공사 출신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 부분은 잘못된 부분이며, 잘못 알고 계신 부분은 이겁니다.
20년전만해도 비행교육원 같은 민간항공사의 자체 조종교육원이 없고, 항공사의 급격한 팽창으로 인해서 엄청 부족한 조종사 수요부분을 대부분 군 출신을 대상으로 조종사를 수급했습니다. 그리하여 헬기조종사 출신 조종사도 채용을 했으며, 그리하여 육군,해군,공군을 막론하고 조종사를 채용했죠.
여기서 주목해야할 부분은 대부분 공군에서 채용했지만, 육군,해군 출신 조종사들도 채용했다는 것입니다.
현재 항공쪽에 대해서 알지 못하시는 부분은 군 출신 조종사 = 공군사관학교 출신 조종사 로 잘못 알고 계신부분이 있는데 현재 에어라인의 군 출신 조종사 = 육군항공, 해군항공, 공군사관학교, 공군ROTC, 공군조종장학생 출신 들입니다. 공군사관학교 출신만 월등히 많지는 않습니다.
(2)
공사 출신만이 공군 조종사로의 근무 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으로 갈 수 있는게 아닙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서의 군 경력자 출신의 조종사를 모집할때, 공군사관학교 출신, 공군ROTC 출신, 공군조종장학생 출신, 해군조종장학생 출신들이 지원할 수 있습니다. 공군사관학교 출신만 지원하는게 아니지요. 하지만 제가 볼땐 공군사관학교는 공군 조종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공군사관학교 4년간의 교육이 원만한 공군 생활의 밑바탕이 되는 것 같습니다.
(3)
공사 출신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서 빨리 기장된다?
답변다신 분들중에는 이런부분을 답변 하신 부분이 있는데요. 그 분께서는 공사 출신은 군에서의 경력을 인정받아 기장으로의 진급이 빨리 된다고 하는데요. 그것은 공사 출신만이 군에서의 경력을 인정 받는게 아니라, 공사출신, 공군ROTC출신, 공군조종장학생 출신 모두가 군에서의 경력을 인정받습니다. 비행교육원 출신들은 빠른 민간항공사 파일럿을 만들기 위해 딱 정해진 비행시간 이상만을 채우지만, 공군 출신들은 군에서의 비행시간이 어느정도 있으므로, 비행교육원 출신분들 보다는 비행시간이 훨씬 많아서 기장으로의 승급이 빠르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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